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돼지껍데기볶음 눈을 많이 만들어 봤어. 원래 남편이 치차롱을 만들고 싶어했는데, 만드는 방법을 보니 껍질을 식품건조기에 넣고, 그야말로 바싹 말려야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데, 우리 집에는 식품건조기가 없고... 자연건조는 별로고, 실패해서 재료를 날리는 것보다 안전빵에 볶아 먹기로 했다. 많이 사서 반은 간장돼지껍데기 양념장, 반은 매운맛 양념장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매운맛 위주로 레시피를 남겨야겠다. 그러면 얘기를 좀 길게 해봐야겠다
<돼지껍데기볶음 재료(200g기준) >
돼지껍데기 200g, 통마늘 2~4뿌리, 맛술 3큰술, 생강 1~2조각, 생양파 41쪽~반, 월계수잎 약간(생략가능), 맛술 3큰술 3큰술
<돼지껍데기 양념 건더기>
맛술·굴소스·다진마늘·고추장 1큰술씩,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 3큰술 1.5큰술
+돼지껍데기는 조금 규모가 있는 슈퍼에 가면 대부분의 털 제거와 껍질 아래 지방이 모두 제거된 것을 생으로 팔고 있으므로 냉장 제품으로 구입해 바로 만드는 것이 좋다.+위 재료는 가장 기초적인 조미료이고 이 밖에 볶을 때 깻잎을 잘게 썰어 넣으면 더욱 맛있다. 찍어 먹는 콩가루 등 부재료 재료를 더 준비해 먹으면 좋다. 이제 돼지껍데기 요리법을 정리해 보자.
1. 구입한 돼지껍데기를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한번 질그릇으로 익히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때 한 입 크기로 잘게 썰지 말고 너무 크지 않게 적당히 썰면 된다. 원래는 칼을 사용하려 했지만 칼날이 맞지 않아 부엌가위를 사용하면 잘 잘렸다. 뭔가 스윽하고 두꺼운 천을 자르는 듯한 소리가 난다.;;;;;;
양파는 뭉텅뭉텅 썰고 생강은 적당히 굳은 것으로, 마늘은 통째로 마늘로 준비해둔다. 냄비에 물을 붓고 조금씩 끓기 시작할 때 돼지껍데기를 넣는다.
냄비에 양파, 마늘, 생강, 월계수잎 등을 넣는다. 월계수 잎이 없는 경우 생략해도 무방하다. 흐흐흐 우리는 월계수가 남는데 다 넣으면 냄새 빼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쓰기로 했어 ~_~
돼지껍데기 요리법에 필요한 재료 을 모두 넣은 후 보다 확실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맛술 3스푼을 넣는다. 이는 소량으로 드시는 분들을 참고하기 쉽다는 의미로 200g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으로 많이 만들 경우 돼지껍데기의 양과 무게에 비례해 재료를 더 넣어야 한다. 저희는 데치는 건 다 해서 1.3킬로 정도 되어 이제 넣었을까라는 상태에서 센 불로 40분 정도 데친다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40분이면 충분하니까 시계를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가죽의 양이 이것보다 적으면 30분 정도 끓이면 되고
끓는 와중에 돼지껍데기 양념장을 만들어 볼 차례다. 아까 들었던 맛술과 굴소스, 간장, 올리고당 등의 재료를 볼에 담아 배합한다.
그다음에 고추장이랑 고추장랑 고추장 가루, 마늘 다지기 등을 넣고 양념장이 뭉치지 않고 잘 녹도록 열심히 저으면 된다~_~ww 이때 섞은 것을 살짝 담갔을 때 단맛을 조금 더 내고 싶으니 올리고당을 한술 반스푼 정도 더 넣으면 된다. 취향에 맞게 만들면 될 것 같아 제가 언급하는 레시피는 단맛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단맛을 보조하는 정도니까..ㅎㅎ
영상이라도 남겨볼까요?다진 양념사진 한장 다진 마늘알이 굵어서 섞어도 그대로 보일까?
그동안 1차 조리한 냄비를 확인해보니 나름대로 국물이 우러나왔는지 국물이 무척 하얗게 돼있었다. 구입한 돼지껍데기가 피하지방을 완벽하게 제거해 둔 탓인지 육수에 기름이 거의 튀지 않아 투명하게 흰 물이 솟아나고 있었다.시판되고 있는 돼지껍데기도 정말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고.
4. 1차 조리한 돼지껍데기를 찬물로 깨끗이 헹군다. 체에 친 뒤 냄새를 없애기 위해 넣어둔 통째로 마늘, 생강, 월계수잎, 양파 등은 모두 버린다.
찬물로 잘 씻어낸 뒤 물기를 빼면서 소쿠리에 올려놓는 장면을 동영상으로도 한번 만들어봤다. 스탠볼에서 꺼낸 돼지피의 물기를 계속 떼어가면서 정리해요? 라라
5. 돼지껍데기 볶음을 만들기 위해 꺼낸 돼지껍데기는 한입 크기로 잘게 썬다. 우리 부부는 절반은 잘게 썰고, 간장 숙성시킬 것은 통째로 장 담그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다.만약 장을 담그려면 자르지 말고 그냥 놔둬야해.
잘게 썬 껍질을 스탠볼 안에 넣고 아까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투하한다.
쩌억쩌억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버무려 줄게 움짤이라도 찍어서 동영상이라도 찍어봐~~ 이미 한번 끓여놓은 상태라 그런지 딱 봐도 엄청 부드러워 보였는데 이 상태로 숙성시켜서 구워먹으면 쫄깃쫄깃하고 입안에서 녹아내린다ㅋㅋㅋ
이렇게 만들면 거의 완성된 것. 참고로 내가 구입한 것은 껍질에 털이 가끔 한 올 두 올 있는데 의식하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고 입 안에서도 거의 걸리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기본 손질이 잘 되어 있어 족집게 과정을 생략했지만 돼지껍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털에 민감하면 1차 가열한 후 잘게 자르기 전에 족집게를 생략했지만, 족집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6. 돼지껍데기 양념에 버무린 돼지 가죽 사진 찰칵! 락앤락 통을 잘 담고 냉장실에서 약 340분 정도 숙성하는 시간을 거치면 좋다. 그냥 구워서 먹는 것보다 식혀서 구우면 더 맛있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하기로후후후
7. 30분이 지난 후 냉장실 꺼내 뜨거운 팬 위에서 아옹아옹 볶아 주었다. 딱 봐도 완전 매끈해보여~~ 맛은 엄청 맵지 않지만 취향에 따라 매콤함을 느끼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청양고추가루처럼 쓰면 된다. 나와 남편이 만든 것은 딱 평범한 맛이지만 가볍게 안주를 하거나 즐기기 좋다.
거기서 완성된 돼지껍데기볶음 사진 진~~ㅋㅋㅋ 다이소에서 산 파란 그릇에 담았어 뭔가 빨강 일색이라 더 파릇파릇하게 보이는 무언가를 덧붙일까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눈에 띄는 것이 깻잎과 깻소금뿐이라서.... 닭발을 만들때와 함께 이렇게 해주었다.깻잎을 곁들여 볶는 것이 추천이라면 생으로 볶을 때 잘게 썬 깻잎을 함께 볶는 것이 좋다. 돼지껍데기 요리법으로 왜 처음에 이 생각을 안 했나 싶어;;
그냥 한가지 요리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벨트 밋밋한 느낌이 들어서 참기름+마른김+날치알 등을 넣어서 만든 주먹밥과 전자레인지로 만든 계란찜(....)을 만들어서 같이 곁들여놓고 찍어보았다. 주먹밥 김.. 비주얼 신경 쓰지 않고 만든지 얼마 안되어서 완전히 굳어서 떡이 되어버렸어 ㅠㅠㅋㅋㅋ (아래에서는 계속 망설여도 되나요, 패스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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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 만들었나 지금 역시 소파 앞으로 음식을 가져와볼까요? TV드라마 맛있는 애들이 방송중이었는데 너무 좋아 (라라) 여행예능도 솔직히 여행지에서 연예인들과 친목하는 느낌이라 한번 이입도 못하니까 안봤고 (꽃할아버지는 예외였지만) TV여기저기 틀어도 맛있는 애들 말고는 볼거리가 없어 뉴스는 남편이 싫다고 하고 넷플릭스가 아니면 디즈니TV가 발매되는 걸 보고 둘 중 하나를 결제하자고 해야 한다.
거실 조명 아래서 찍고 보는 돼지껍데기 볶음이나 음식 사진은 몇 장 찍어도 질리지 않아
나와 드사이다에 레몬을 썰어 친정어머니께 받아왔는데 전혀 드시지 않던 콩가루도 전무로 꺼내주셨다. 원래 쑥떡에 찍어 먹으라고 엄마가 준 것인데 1년 가까이 먹지 않아 이제야 용도를 찾았다.후후후
콩가루 듬뿍 찍어서 한입 먹어보고 양상추 잎에 깻잎쌈 싸서 먹어봐~ 빨간 비주얼과 달리 맛이 너무 자극적이거나 씹지 않아서 나중에 쌈 싸먹을 때는 쌈장까지 넣어서 먹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양념껍질은 먹어보면 질리고 혀가 얼얼하고 미묘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으면 맛이 차원이 다르다.
계란찜을 넣고 그 위에 얹어서 먹어도 맛있...후후후
먹다 남긴 것 같아서 남은 깻잎을 썰어서 같이 볶아서 먹었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었어야 했던 ㅠㅠㅋㅋㅋ 기름을 머금은 깻잎 맛이 정말 고소하다. 앞으로는 무조건 깻잎도 넣고 같이 볶기로... 아무튼 껍질 한 700g 정도 만들어 놨는데 위랑 똑같은 접시 양으로 5~6개 정도 나오는 것 같아 많이 만들어서 많이 먹고 남은 건 한 끼 식사로 비닐봉지에 소분해서 냉동보관해서 먹고 싶을 때 가끔 익혀 먹어도 될 것 같아.
카미2
맛있었지만 단맛의 밸런스가 아쉬워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던 간장돼지껍데기 양념장도 그대로 사진을 찍어 두었으니 올려보자.붉은살은 30분 숙성시키고 간장은 이렇게 하루 숙성시켜 일요일 오후에 구워 먹었다. 청양고추를 통째로 썰어 넣은 탓인지 뚜껑을 열면 얼큰한 향이 난다.
취익 취익..λ 구우면서 끊었지만, 역시 완전히 윤이 나게 끊는 것도 아주 잘 잘렸다.
일요일 오후 만찬 역시 맛있는 녀석들과 함께~_~ 간장맛은 올리고당을 한 2큰술 더 넣었으면 정말 완벽했을텐데 간장맛이 진해서 조금 아쉬워. 간장볶음만 먹으면 짜겠지만 대신 올리고당을 찍어 콩가루를 묻히면 단짠의 밸런스가 좋아 그렇게 먹었다. 다음에는 간장맛도 성공해보기로 ㅠㅠ 어쨌든 껍질을 좋아해서 집에서 먹고 싶은데 시중 냉동식품의 양념 맛이 입에 맞지 않다면 돼지껍데기 요리법이 의외로 간단하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