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져온 녹두를 죽을 끓일까 했는데, 우리 가족은 녹두전을 만들면 잘 먹기 때문에 어머니가 가지고 오신 녹두를 불려서 녹두전 만드는 법을 시작합니다.
고사리도 역시 어머니께서 재배하신 것을 주셨는데, 보통 시장에서 삶은 것을 사서 녹두빈대떡을 만들어 드려도 되지만, 저는 어머니께서 주셨기 때문에... 마른 고사리를 물에 불려서 사용했어요.워낙 부드러운 고사리로 미지근한 물에 불려 살짝 데치기만 하면 고사리는 준비가 끝나요.
고기는 키친타올을 깔아 핏물을 제거하고 소금, 후추, 미림약간, 마늘을 넣어 밑간을 미리 만들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콩나물은 물에 불리기 전에 여러 번 씻어서 물을 듬뿍 넣고 불리면 되지만 불릴 때 쓴 물은 버리지 말고 녹두를 갈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가끔 녹두 껍질을 까서 녹두전을 만드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저는 껍질째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껍질을 사용해도 먹는 데에 전혀 지장은 없어요.
저처럼 집에서 녹두빈대떡을 만들 예정이라면 녹두를 가늘게 갈아 가루를 쓰지 않고 전을 부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녹두전 만드는 법
녹두전은 명절이나 제사때만 먹는줄 알았는데.. 녹두만 미리 불려놓으면 쉽게 만들어먹을수도 있어요..
전에는 다 졸여서 완성된 걸 냉동으로 넣어놓고 먹었는데 반죽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고 싶을 때 한 장씩 보내니까 더 좋았어요.
대신 냉장고에서 반죽상태로 하루 이틀정도 괜찮지만 장기보관은 안됩니다.
보통 사먹는 줄 알았던 것 중에 녹두전과 묵만큼은 직접 만들어 먹어요.친정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셔서 직접 해주시기 때문이기도 하고, 직접 해드시는 것과 사드시는 것의 맛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번거롭고 힘들어도 자주 해먹게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녹두빈대떡으로 반찬과 간식을 다 해결했는데 다 먹고 나면 또 먹고 싶네요.